12/12/2023

신부가 된 복서(Father Stu, 2022)

1.
스튜어트 롱(Stuart Long):
생각해봤는데, 어느 정도는
죄를 지어도 될 것 같아.
너무 완벽하면
악마의 표적이 되거든.

제이콥(Jacob):
'바보 취급을 받아도
침묵을 지키는 게
헛소리하는 것보다는 낫다'

명언에는 명언으로
응답해야지.


2.
스튜어트 롱:
...세상이 절 몰라준다고요.
그런 세상에 복수하려고
계속 싸움질을 했죠.
그랬어요.

얼굴에 든 멍이나 흘렸던 피는
하늘의 부당함과 싸우며 생긴
영광의 흉터였어요.

물론 지금 꼴이 더 보기
안 좋지만 차이점이 있어요.
지금은 고통이 하느님의
선물인 걸 알죠.
헛소리처럼 들리겠지만
휠체어 탄 사람이 하는
말이니 그냥 들어요.

명심하세요.
우리 육신은 점점 늙지만
영혼은 매일 새로워집니다.
이 생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몰라도
영원한 영광을 준비하는
잠깐의 고통일 뿐이에요.

쉬운 삶을 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어려운 삶을 이겨낼 힘을 달라고
기도하세요.
왜냐하면 고난은 하느님의
가장 깊은 사랑이니까요.
예수님과 가까워질 기회죠.

고난을 즐기는 사람은 없어요.
저도 마찬가지죠.
예수님도 절망하셨을 때가
있으니까요.

'하느님 왜 저를 버리셨나이까?'

십자가에 못 박혀
배신감에 울부짖으셨어요.
그 순간에 죄 없는 예수님께서
우리 죄를 짊어지고 심판받으셨죠.
우리 대신 벌받으셨어요.
우리를 사랑하시니까요.
그 사랑은 어떤 악당조차도
하느님을 믿게 하죠.
그 사랑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으니까요.

여러분 모두에게
그 사랑을 보여주려고
하느님은 제게
이런 시련을 내리셨죠.
그래서 전 하느님께
매일 감사드립니다.


3.
스튜어트 롱:
고난이란 참 놀라운 경험입니다.
병으로 고통받으면서
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 역시
참된 삶의 길을 알게 됐죠.
겸손과 존엄 타인에 대한
존중을 배웠습니다.

가끔 저처럼 심하게 방황하던
사람들은 그런 경험을 통해서
인생의 방향이 바뀌고
더 나은 사람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하느님께서 저희에게 바라시는
그런 모습 말입니다.

- 신부가 된 복서(Father Stu, 2022) 중 -
번역: 장제원


각본 / 감독
로잘린드 로스(Rosalind Ro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