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2016

올 인클루시브(All Inclusive, 2014)


두 자매 디테와 시그리드는 엄마의 생신을
맞아 부모님과 함께 가족 여행을 계획한다.
목적지는 지중해의 아름다운 섬 몰타.

그런데 아버지가 공항에 나타나지 않았다.
비서와 늦바람이 나더니 갑자기 엄마에게
이혼을 통보한 것이다.

디테와 시그리드는 실의에 빠진 엄마를
억지로 끌고 말타행 비행기에 오른다.

자유분방한 둘째 딸 디테는 엄마의 기분을
풀어드리기 위해 꾀를 낸다. 리조트에서
바텐더로 일하는 안토니오를 섭외해
엄마를 꼬셔달라고 부탁한 것.

낯선 휴양지에서의 달콤한 로맨스를
엄마에게 선물하고 싶었던 디테. 하지만
예상 밖의 사건이 벌어지고 만다.

엄마와 안토니오가 진짜로 사랑에
빠져 버리고 만 것이다!

어느덧 여행의 마지막 날.
덴마크로 돌아갈 준비를 하며 디테가
엄마에게 말한다.   


디테:
아저씨와 함께 덴마크로
돌아가고 싶지 않으세요?

엄마:
아니, 여기 사는 사람이잖아.
여기가 그이의 터전이잖아.

디테:
그래도...

엄마: 
네 아빠랑 프랑스에 갔을 때
정말 맛있는 치즈를 산 적이 있어.

디테:
치즈요?

엄마:
바닷가에서 먹었는데
기가 막힐 정도로 맛있더라고.

다신 그런 치즈를 맛볼 수
없을 것 같아서 하나를 사 왔어. 

그 치즈를 부엌에 놓고 먹었는데
영 그 맛이 안 나더라고.

그저 그런 치즈로 변해 있었어.

어떤 것에 의미를 두면, 거기서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지는 건지도
모르겠어.

디테:
남자랑 치즈가 말이죠?

엄마:
맞아, 남자랑 치즈.

- 올 인클루시브(All Inclusive, 2014) 중 -
번역: 3-2



각본
메티 히노(Mette Heeno)

감독
헬라 주프(Hella Joo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