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0/2017

인비저블(Contratiempo / The Invisible Guest, 2016)


복잡한 사건에 휘말린 젊은 사업가 아드리안.
그의 무죄를 주장하기 위해 고용된
업계 최고의 변호사 버지니아 굿맨. 

버지니아는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들어내기 위해
아드리안에게 숨김없는 자백을 강요하는데, 
어쩐지 그의 말에는 빈틈이 많다.

버지니아 굿맨:
수평적 사고개념에 관해 아십니까?
사건을 분석하는 데 있어서 관점에
변화를 주는 겁니다.

예를 들어보죠. 
텅 비어있는 목조 헛간에서
한 남자의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대들보 중앙에 걸린 밧줄에 목을 맨 상태였죠.

밧줄의 길이는 3m였고
시신의 발과 바닥의 거리는 30cm였으며
가장 가까운 벽과의 거리는 6m였습니다.

벽을 타고 오르거나 뛰어서 대들보에
목을 매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럼에도 남자는 스스로 목을 매 숨졌습니다.

어떻게 한 것일까요?

남자는 얼음덩어리를 딛고 올라갔습니다.
얼음은 녹아 없어진 것이죠.

- 인비저블(Contratiempo / The Invisible Guest, 2016) 중-
번역: 3-2



각본 / 감독
오리올 파울로(Oriol Paulo)



5/23/2017

익스카눌(Ixcanul, 2015)


#22

국적: 과테말라
장르: 드라마

1.
과테말라의 한 활화산 지대.
17세 소녀 마리아는 부모님과 함께
커피 농장 일을 하며 살아간다.

마야 카크치켈족의 전통문화를 고수하는
부모님 밑에서 갑갑함을 느끼는 마리아는
자유롭고 현대적인 도시의 삶을 동경한다.

그저 도시에서 살고 싶은 것뿐이었다.
그게 다였다.

그녀의 작은 소망은 헛된 욕심이었을까.
그 욕심이 신의 분노를 샀던 것일까.

순진한 산골 소녀 마리아는 주변 사람들의
욕망에 이용당하며 처참히 무너져내린다.

한 소녀의 비극을 짓궂게도 아름다운
화면에 담아낸 작품.


2.
낯선 나라, 낯선 소재, 낯선 작품.

유럽에서 영화를 공부하고 모국으로
돌아온 감독 하이로 부스타만테.

그는 소수 원주민 카크치켈족의 삶,
전통적 가치와 현대적 이념의 충돌과
같은 과테말라 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자신의 첫 장편 영화를 제작한다.

영화산업이 걸음마 단계인 과테말라에서
영화를 만든다는 건 큰 모험이었다고 한다.

부족한 제작비를 메꾸기 위해 직접 대출까지
받아가며 가까스로 완성한 작품이었지만
대중들은 관심을 주지 않았다고 한다.

별 주목을 받지 못하고 사라질뻔한 작품이었지만
각종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과 호평이 이어지자
자국에서 재개봉되었고, 사회 문화적 반향을
일으켰다고 한다. 그리고, 영화 속 마리아의
기구한 삶은 실존 인물의 실제 이야기라고 한다. 


3.
등급: 12세 이상 예상




[ 한글 자막 ]

릴: USURY
FPS: 23.98
런타임: 01: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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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 제작: 3-2
제작일: 2017.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