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1/2016

다음 침공은 어디?(Where to invade next, 2015)


마이클 무어 감독은 발칙한 계획을 세운다.

세계 각국을 침공해 각 나라의 장점을 약탈한 후
그 전리품들을 미국으로 가져오겠다는 것.

성공한다면, 과연 미국은 잃어버린 영광을 되찾게 될까.
그는 대형 성조기를 치켜들고 원정길에 오른다.

튀니지를 침공한 마이클 무어 감독에게
라디오 저널리스트 아멜 스마우이 씨가 말한다.


아멜 스마우이:
미국인들은 복 받은 사람들이에요.
세상에서 제일 강한 나라의 국민이니까요.

하지만 그 자부심 때문에
호기심을 잃은 것 같아요.

전 당신들에 관해 많은 걸 알고 있어요.
전 당신들의 70년대 음악부터
최신 음악까지 알고 있어요.
전 당신들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춰요.

전 당신들의 언어를 말할 줄 알아요.
전 헨리 밀러와 케루악,
스콧 피츠제럴드를 알아요.

전 당신들이 입는 옷을 입고,
당신들의 음식을 먹어요.

하지만 제겐 우리나라의 문화도 있어요.
우리의 문화에 관해 아시나요?
에스토니아의 문화는요?
짐바브웨의 문화는요?

흥미로운 기사를 읽은 적이 있어요.
미국인들이 카다시안 쇼를 시청하는데
할애하는 시간에 관한 글이었죠.
왜 그런 것에 시간을 허비하는 거죠?

당신들은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를
발명했잖아요. 인터넷 말이에요.

올바르게 사용하세요. 
확인하고, 읽고, 보세요.
그리고 우리나라에 방문해주세요.
그럴 가치가 있는 나라예요.

튀니지라고 하는 작은 약소국이에요.
북아프리카에 자리하고 있고요.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당신들의 관심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처럼 당신들이 최고이며
모든 걸 안다는 사고방식을
고수해선 안 돼요.

- 다음 침공은 어디? (Where to invade next, 2015) 중 -
번역: 3-2



감독
마이클 무어(Michael Mo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