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2021

우퇴위아 22. 율리/U-줄라이 22(Utøya 22. juli/Utøya: July 22/U: July 22, 2018)

 #32


국적: 노르웨이
장르: 드라마

1. 영화적 배경
2011년 7월 22일, 노르웨이는 하루 동안 
두 차례의 테러 공격을 당했다.

오슬로 정부 청사 인근에서 일어난
차량 폭탄 테러와 오슬로 근교
우퇴위아섬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테러.

영화는 우퇴위아섬에서의 사건을 조명한다.
당시 섬에서는 노동당 청소년연맹(AUF)
여름 캠프가 열리고 있었다.
경찰 복장으로 위장한 범인은
1시간여 동안 학생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69명의 어린 생명을 빼앗고
99명에게 치명상을 입힌 테러범은
32살의 노르웨이 극우주의자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였다.
피해자 대부분이 청소년이었으며
자국인에 의한 자국 내 테러였다는 점, 
그리고 경찰의 부실 대응이 밝혀지며
노르웨이 사회에 큰 충격을 안긴
사건이었다.

영화는 피해자이자 주인공인 카야와
함께 호흡하며 움직인다.
카메라는 줄곧 카야를 따라다니며
피해자들이 보고 듣는 모든 것을 3인칭
시점으로 전한다. 또한 실시간 원테이크
전개는 보는 이들을 사건 현장 속으로
끌어들여 생생한 체험을 경험토록 유도한다.   

무도한 범죄를 저지른 범인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는 징역 21년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그는 교도소 생활의 인권을 운운하며 게임기를
제공하라는 민원을 제기했고, 결국 받아들여져서, 
현재 플레이스테이션을 즐기며 수감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소재를 다룬 영화로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2018년 작 '7월 22일 (22 July)'이 있다. 
'7월 22일'은 사건 전체와 더불어 테러 이후의
사회적 상황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2. 번역 후기와 4.16
인명, 지명의 표기는 국립국어원의
노르웨이어 한글 표기법을 참고했다.

미비한 영역본을 들고 끄적이다가
몇 년을 뭉그적댔던 작품이다.
문맥에 방해되는 의역과 오역을 바로잡고
미번역 부분들을 완역하는 게 숙제였다.
여러 언어의 번역본들을 뒤지고 공부해가며
마치 뜨개질하는 심정으로 한 올 한 올 번역했다.

2011년 7월 22일, 영화 속 노르웨이 청소년들은
여름 캠프의 낭만으로 한껏 들떠있었다.
2014년 4월 16일, 제주도행 배 안의 아이들 역시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날의 가시지 않는
슬픔에 작업 내내 마음이 아렸다.

안타깝게 짓밟힌 영혼들.
지구에서 미처 피우지 못한 꽃,
하늘에서 마음껏 피워내기를. 


3. 예상 등급
전체 관람


4. 예고편


5. 한글 자막

릴: WASTE
프레임 레이트: 25 FPS 
런타임: 01:32:58

.smi @ subscene
.smi @ cineaste

상업적 이용 NO
비영리 목적 OK

번역 & 제작: 3-2(3dasi2)
제작일: 2021.04.16



낙원의 밤(Night in Paradise, 2021)


1.
박과장:
어떻게, 도 회장님 깨어나셨다고?

마이사:
‎아이, 깨어나면 뭐 해요?
‎거, 반병신 됐는데, 씨발.
그나마 회장님이, 응?
평소 일요일마다 ‎꼬박꼬박
교회 나가서 현질하시더니
‎어휴, 그 덕에 하늘이 도운
거지, 뭐.
‎씨발, 할렐루야야, 에이.

박과장:
‎하늘은 무슨, 의사가 살린 거지.


2.
태구:
근데 너 왜 자꾸 말이 짧다?
‎왜 말 까니, 너? 나이도 어린 게.

‎재연:
‎네가 먼저 깠잖아.

태구:
‎야, 몇 살이야?

‎재연:
‎아휴, 하여간에 꼰대들.
‎꼭 할 말 없으면 나이 갖고
지랄하더라.
‎쌀 많이 축낸 게 뭔 자랑이라고, 씨.
‎내가 나긴 너보다 늦게 났어도
‎죽는 건 너보다 훨씬 빠르거든?
‎그러니까 말 좀 까도 돼.
‎억울하면 먼저 죽든가.


3.
마이사:
죽고 싶은 거야?

‎재연:
‎죽여라.
‎오늘 죽나 내일 죽나,
‎어차피 죽는데, 뭐.

마이사:
‎아니, 얘가 인생을 이거 아주 막 사…
‎아, 얘가 어쩌다가 이렇게 됐지, 어?
‎아, 이거 쿠토 형님이 아주
조카 교육을 좆같이 시켰네, 이거.

- 낙원의 밤 (2021) 중 -


각본 감독
박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