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2017

디바인스(Divines, 2016)


파리 근교의 빈민가에 살며
돈 되는 일이라면 뭐든 마다치 않는 
거리의 10대 소녀들, 두니아와 마이무나.

기름을 훔치다가 올려다본 밤하늘에는 
둥근 보름달이 환하게 떠 있다.


마이무나:
얼굴처럼 보이지 않니?
하느님이 우리를 내려다보고
계시는 거야.

두니아:
되게 한가하신가 보네!

마이무나:
인샬라(신의 뜻대로)!
우리 아빠한테 다 이르실지도 몰라.

두니아:
걱정 마.
우리는 우주의 먼지 같은 존재야.
하느님에게 우리는 미생물이야.

마이무나:
하느님은 자신의 자녀들을 돌보시는
분이야. 그렇게 쓰여있어.

두니아:
하느님은 우리한테 관심 없으셔.

마이무나:
그렇지 않아.
하느님은 항상 내게 말을 거셔.

두니아:
언제?

마이무나:
내 꿈속에서.
내게 이상한 꿈을 주셔.
넌 이상한 꿈 안 꿔?

두이나:
내 꿈은 항상 똑같아.
추락하는 꿈을 꿔.
깨어나려고 발버둥을 쳐도
소용이 없어. 끝없이 떨어져.
추락할수록 난 타들어 가.
결국엔 고통도 두려움도 사라져.
어서 바닥에 처박히고 끝났으면
좋겠는데, 끝이 안 보여.

마이무나:
내가 있잖아?
네가 떨어지면, 내가 널 받아줄게.

- 디바인스(Divines, 2016) 중 - 
번역: 3-2



각본
우다 베니야미나(Uda Benyamina)
로맹 콤핑(Romain Compingt)
말리크 루묘(Malik Rumeau)

감독
우다 베니아미나(Uda Benyamina)



1/15/2017

먼 곳으로부터(Desde alla / From Afar, 2015)


#20


국적: 베네수엘라
장르: 드라마, 로맨스


1.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
경제는 파탄이 났고 길거리는
방황하는 청년들로 넘쳐난다.

중년 남성 아르만도는 길거리의
청년들을 집으로 데려와 젊은
육체를 감상하며 외로움을 달랜다.

돈 앞에서 청년들은 순종적이기
마련이었지만 엘데르는 달랐다.

아르만도는 거칠게 날이 서 있는
반항아 엘데르에게 집착하기 시작한다.

점점 서로에게 끌리기 시작한 두 사람.
친구 사이에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로, 
그리고 세대 차이를 넘은 애증의 관계로
빠져들며 서서히 파국의 관계로 돌진해
나아간다.


2.
영화제를 눈여겨보는 편이 아닌데,
어쩌다 보니 2016년 72회 베니스국제
영화제에서 수상한 라틴아메리카
작품들을 연이어 작업하게 되었다.

얼마 전 작업했던 '네온 불(2015)'은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고, 이번에
작업한 '먼 곳으로부터(2015)'는
황금사자상을 받은 작품이다. 

각본에 참여한 길예르모 아리아가는
'아모레스 페로스(2000)'와 '21그램(2003)'의
각본가이기도 하다.


3.
등급: 청불 예상 (언어, 동성애 관련, 베드신)
독일 스위스 16, 싱가폴 R21




[ 번역 후기 ]

사업체를 운영하며 풍족한 생활을 하는
중년 남성 아르만도와 길거리에서 거칠게
살아가는 청년 엘데르.

두 사람의 삶은 극과 극의 위치에
있지만, 공통분모가 하나 있다.
유년시절 아버지로부터 받은 학대와
그로 인한 정신적 트라우마.
이 지점에서 두 사람은 공감대가
형성되고 서로에게 끌리게 된다.

몇몇 영화제를 통해서 상영되며
동성 간의 사랑을 그린 영화로
소개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동성애 요소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영화의 감정선은 퀴어 로맨스보다는
두 인물 간의 복잡한 심리와 관계성을
따라 흐른다고 해석했다.
그런 연유로 로맨스보다는 드라마에
초점을 두고 번역을 진행했다.


[ 한글 자막 ]

릴: USURY
FPS: 24
런타임: 01: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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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 @ cineaste

상업적 이용 NO
비영리 목적 OK

번역 & 제작: 3-2
제작일: 2017.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