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2017

바칼로레아(Bacalaureat / Graduation, 2016)


루마니아에선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는 로메오는
외동딸 엘리자에게 좀 더 나은 미래를 열어주고 싶다.
젊은 날 루마니아의 개혁을 위해 힘썼던 그였지만,
변한 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엘리자에게는 장학금과 함께 영국으로의 유학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 평소의 실력대로 대입시험만 잘 치러
준다면 말이다. 로메오는 딸이 좋은 컨디션으로 대입
시험을 잘 치를 수 있도록 열심히 뒷바라지한다.

하지만 시험을 앞둔 엘리자에게 얘기치 못한 사고가
터지고, 그토록 갈구하던 유학의 기회는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한다.

사랑하는 딸의(그리고 자기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어떤 방법이든 시도해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로메오는 
결국 딸의 대입시험 성적 조작을 모의하기에 이른다.  


로메오:
엘리자, 최선을 다해야 해.
이 기회를 놓치는 건 어리석은 짓이야.

인생에서의 어떤 도약은 사소한 것에서
발화되기도 하는 법이야. 어떤 기회는
놓치면 안 되는 거야. 

(루마니아의 개혁을 위해) 91년에 엄마와
아빠는 이 나라로 돌아왔어.
어리석은 결정이었지.

빠꿀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어.
노력하면 뭐든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어. 하지만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지.

그래도 후회는 없어.
시도는 했었으니까.

- 바칼로레아(Bacalaureat / Graduation, 2016) 중 - 
번역: 3-2



각본 / 감독
크리스티앙 문주(Cristian Mungiu)


*Bacalaureat /바칼로레아/
1. 대학입학시험
2. 대학입학 시험을 통과한 자
출처: 네이버 루마니아어사전



4/16/2017

아르덴(D'Ardennen / The Ardennes, 2015)


#21

국적: 벨기에
장르: 범죄, 드라마


1.
형제 사이인 케니와 데이브, 그리고 케니의 애인 실비.
돈에 목마른 셋은 함께 강도질을 벌이지만 실패로
돌아가고, 케니는 모든 죄를 짊어진 체 수감된다. 

4년 후 석방된 케니.
변해버린 낯선 세상에서 의지할 곳이라곤
데이브와 실비뿐이다.

하지만 애인이었던 실비는 케니를 떠났고 
데이브는 평범한 삶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두 사람의 주위를 맴돌던 케니는 데이브와 실비의
관계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어두운 과거로부터 벗어나려 발버둥 칠수록
과거의 덫으로 빠져드는 세 사람.
평범한 삶을 갈망하는 벨기에 하류 인생들의
처절한 사랑과 배신의 드라마.


2.
감독 로빈 프론트의 첫 장편 영화 데뷔작.
20대 후반의 나이에 영화를 완성해낸 그는
자신의 20대 대부분을 이 영화의 제작에
쏟아부었다고 말한다. 무척 힘든 여정이었다고
소회를 밝히는 그의 말처럼 지난한 고민의
흔적들이 영화 곳곳에서 느껴진다.

2017년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 영화부문에
벨기에 대표로 출품됐었으며, 할리우드에서는 이미
판권을 사 갔다고 한다.

열정과 패기로 뭉쳐있는 스타일리시한 벨기에 영화가
어떻게 해석되어 재탄생할지, 기대해 본다.


3.
등급: 청불 예상
(언어, 마약, 시신 훼손 장면 등)
독일 16, 네덜란드 12, 영국 15




[ 번역 후기 ]

출소 후 집으로 돌아온 케니는
여전히 철없고 무모하며 충동적이다.
그에 반해 동생 데이브는 과거에서 벗어나
새 삶을 살아보려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두 인물의 성격과 간극을 표현하고자 형 케니의
대사는 거칠고 직설적이게, 동생 데이브의 대사는
정돈되고 비교적 유순하게 처리했다.

작업하며 가장 흥미로웠던 캐릭터는 '스테프'였다.
몇 년 전 작업했던 네덜란드 영화 보그만(Borgman, 2013)
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배우 얀 비요부트(Jan Bijvoet)가
이 스테프 역을 맡아 연기한다.

자신이 개발한 레시피로 수제 마약을 제조하는 괴상하고
독특한 마약상 역할인데, 이 괴팍한 인물이 쏟아내는
말을 글로 정리하는 작업은 고되면서도 꽤 흥미로웠다.

감독 로빈 프론트의 말에 따르면 스테프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TV 드라마 제작이 검토 중에 있다고 한다.


[ 한글 자막 ]

릴: iLLUSiON
FPS: 23.98
런타임: 01:32:36


.smi @ subscene
.smi @ cineaste


상업적 이용 NO
비영리 목적 OK

번역 & 제작: 3-2
제작일: 2017.04.16



증오(La Haine / Hate, 1995)


추락하는 건 중요한 게 아냐
어떻게 착륙하느냐지!

- 증오(La Haine, 1995) 중 -
번역: 미상



각본 / 감독
마티유 카소비츠(Mathieu Kassovit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