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2015

버닝(Børning / Boerning / Burning, 2014)


#13



국적: 노르웨이
장르: 자동차 액션, 코미디


노르웨이판 '캐논볼', '분노의 질주'로 
불리는 자동차 액션 영화.

머스탱을 사랑하는 철없는 남자 로이.
앙숙 티티의 도발에 불끈한 그는
오슬로에서 최북단 노드카프까지
노르웨이 종단 불법 레이싱을 벌이게 된다.

과연 이들은 경찰의 방해 공작(?)을 뚫고
무사히 노드카프에 도착할 수 있을까?


영화는 단순무식한 주인공 로이를 닮았다.
목적지를 향해 내달리는 튜닝 자동차들의 
굉음과 고요한 노르웨이의 풍광, 그 대비와 
조화를 통해 시원유쾌함을 선사한다. 


etc

2014년 노르웨이 영화 흥행순위 2위에
랭크되어 있다. 1위는 호빗. 
흥행에 힘입어 2편도 기획 중이라고 한다.

개봉 직후에는 IMDb 평점 7점대를 유지했는데
얼마 전부터 깎이고 있다.
스웨덴 사람들의 소행이 아닐까, 의심해 본다.
(이유는 영화 속에 ^^)








[ 한글 자막 ]

릴: WASTE
FPS: 24
런타임: 1:32:52


.smi @ subscene
.smi @ cineaste


상업적 이용 NO
비영리 목적 OK

번역 & 제작: 3-2
제작일: 2015.02.22


2/20/2015

더 이퀄라이저(The Equalizer, 2014)


1.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이틀이 있다.
당신이 태어난 날,
그리고 
당신이 태어난 이유를 깨달은 날.
- 마크 트웨인


2.
로버트는 적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옛 동료 수잔을 찾아간다.

복수를 결심한 듯 보이는 로버트에게
수잔이 말한다. 


"정답을 찾기 위해서 
우린 가끔 그른 선택을 하기도 해."


- 더 이퀄라이저(The Equalizer, 2014) 중 -
번역: 3-2



각본
리처드 웬크(Richard Wenk)

감독
안톤 후쿠아(Antoine Fuqua)



2/15/2015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2014)


1.
새 한 마리가 나뭇가지에 앉아 지저귀고 있다.
강계열 할머니가 말한다.

아휴 예뻐라

할미새가 그렇게 우네

다시 태어난다면 
난 꾀꼬리

노란 꾀꼬리

저 높은 산에서
꾀꼴레루 꾀꼴레루

노란 꾀꼬리가 되었으면
얼마나 좋겠어


2.
애지중지 키우던 강아지 '꼬마'가 죽었다.
꼬마를 땅에 묻고 오는 길,
강계열 할머니가 말한다.

불쌍해 죽겠네
불쌍해 죽겠네

그렇게 죽을 줄은 몰랐어
정말 꿈에도 몰랐어

아이고, 세상에

다시는 못 보겠네
우리 꼬마를

꼬마야...

꼬마가 할아버지 간 뒤에
찾을까봐 근심했더니
꼬마가 먼저 갔다

할아버지는 나중에 또 가겠지

나는 그 뒤 따라가고
세상에

할아버지도 가면 나 혼자서 살겠지
우리 공순이하고


3.
강아지 '공순이'가 새끼를 가졌다.
옆집 목사님네 강아지 때문이다.
강계열 할머니가 말한다.

목사님네 강아지 오거든 
우리 때려줍시다

귀때기를 갈겨주자고

똥도 똑 우리 집에 와서 
싼다고

우리 공순이 노는데 와서
똥을 싸고 달아나

개도 아주 못생겼어

아주 못생긴게
내 속을 썩이네

왜 그렇게 못생겼는지 몰라
뭔 놈의 개새끼가

그놈의 개새끼
아주 오라질 놈의 개새끼


-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2014) 중 -



감독
진모영



2/10/2015

너를 보내는 숲(殯の森 / The Mourning Forest, 2007)


비 내리는 숲 속,
넘쳐흐르는 개울물을 바라보며 
시게키 할아버지가 말한다.


"강물은 끊임없이 흐를 뿐
되돌아가지 않아."


- 너를 보내는 숲(殯の森 / The Mourning Forest, 2007) 중 -
번역: 3-2


*
원제는 <殯の森: 모가리의 숲>.
한국에서는 <너를 보내는 숲>이란 제목으로 개봉했다.



각본 / 감독
가와세 나오미



2/05/2015

이다(Ida, 2013)


고아였던 안나는 수녀원에서 자랐다.

수녀가 되기 위해 준비하던 중
이모가 생존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유일한 친족인 이모를 만나러 
세상 밖으로 외출을 나선다.

안나는 자신을 외면해 왔던 이모로부터 
자신의 본명이 '이다'이며 유대인이라는, 
다소 놀라운 이야기를 듣고 혼란스러워진다.

우연히 들른 어느 바에서 음악가 리스를 
만나게 되고, 둘은 사랑에 빠진다.
리스가 말한다.


리스:
무슨 생각해?

안나:
생각 안 해.

리스:
공연하러 그단스크(*)에 갈 거야.
같이 갈래?
바닷가에 가본 적 있어?

안나:
난 아무 데도 못 가봤어.

리스:
같이 가자.
가서 우리 공연도 보고, 
바닷가 산책도 하자.

안나:
그다음엔?

리스:
강아지도 사고...
결혼해서 아이도 낳고,
집도 사고.

안나:
그다음엔?

리스:
별거 있나, 사는 거지.


*그단스크(Gdansk)
발트해 연안에 있는 폴란드의 항구도시.

- 이다(Ida, 2013) 중 -
번역: 3-2



각본
파웰 파울리코우스키(Pawel Pawlikowski) 
레베카 렌키에비츠(Rebecca Lenkiewicz)

감독
파웰 파울리코우스키(Pawel Pawlikowski)



2/02/2015

Hemel op Aarde(Heaven on Earth / Love is the Word, 2013)


시한부 인생을 사는 16살 소녀 모니엑.
첫눈에 연상의 그녀를 사랑하게 된
13세 소년 바트.

바트는 짝사랑하는 누나를 위해
몰래 공수해온 담배를 건넨다. 
모니엑이 내뱉는 독한 담배 연기도
바트에게는 마냥 향기롭기만 하다.

바트가 말한다.

"병들어 허약해졌을 때
그가 얼마나 강인한 사람인지를
알게 돼요."

모니엑이 웃으며 말한다.

"무슨 말이니?"

잠시 후, 
그녀의 아버지가 갑자기 들이닥치자 
모니엑은 급히 바트의 손에 담배를 쥐여준다.

바트와 마주친 그녀의 아버지가 말한다.

"이런 이런...
재떨이 가져다줄게."

- Hemel op Aarde(Heaven on Earth /
Love is the Word, 2013) 중 -
번역: 3-2


IMDb

각본
에드워드 스텔데르(Edward Stelder)

감독
피터 쿠이퍼스(Pieter Kuijp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