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5/2016

블랙 매스(Black Mass, 2015)


폭력조직의 두목 제임스 벌저에게는
내연의 아내 린지와 어린 아들이 있다.

제임스는 아들이 학교에서 사고를 쳤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들에게 묻는다.

제임스:
어제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줄 수 있겠니?

아들:
아, 기억났어요.
일이 좀 있었어요.

제임스:
그래? 무슨 일이었는데?

아들:
티미라고, 맨날 절 못살게 구는 얘가 있어요.
제가 뒤돌아 있을 때 제 책상에서 색연필을
훔쳐갔어요. 그래서 걔 얼굴을 때렸어요.

제임스:
잘했어.

린지:
제임스...

제임스:
아빠가 하나 물어보자.
그것 때문에 네가 벌 받았다고
생각하니? 걔 얼굴을 때려서?

아들:
(고개를 끄덕인다)

제임스:
좋아, 아빠가 하는 말 잘 들어.
인생은 끝없는 배움의 연속이야.

그 인생 수업을 통해서
교훈을 얻어야 해. 알겠니?

네가 벌을 받은 건
그 애새끼의 얼굴을 때려서가
아니야. 절대로.

네가 벌 받은 이유는
그 애새끼의 얼굴을 사람들이
보는 데서 때렸기 때문이야.

린지:
제임스, 아이에게
가르칠 만한 건 아니잖아.

제임스:
아니, 이런 걸 가르쳐야 하는 거야.

네가 여기서 얻을 교훈은 말이야,
네 행동이 문제가 아니라
때와 장소가 중요하다는 거야.
그리고 상대가 누구인지, 조력자가
있는지. 이해하겠니?

아들:
네, 이해했어요.
아무도 안 볼 때 때려야 한다.

제임스:
그렇지.

아무도 못 봤다면,
아무 일도 없었던 거야.

- 블랙 매스(Black Mass, 2015) 중 -
번역: 3-2



각본
마크 말룩(Mark Mallouk)
제즈 버터워스(Jez Butterworth)

원작
제라드 오닐(Gerard O'Neill)
딕 레어(Dick Lehr)

감독
스콧 쿠퍼(Scott Coo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