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2/2020

다크(Dark, 2020) 시즌 3

 
한나(Hannah):
데자뷔를 본 것 같아.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지금 이 장면을
어젯밤 꿈에서 봤어.
불빛이 깜빡이다가
천둥이 크게 쳤지.
그러더니 사방이 암흑으로 변했어.
순식간에...
세계 종말이 온 거야.

글쎄, 뭐랄까,
온통 어둡고
다시는 밝아지지 않았어.
기분이 묘했지.
잘됐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전부 다 끝난 게
모든 것으로부터 해방된 것 같았어.
욕구도
의무도 없는
무한한 어둠.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없어.
무의 상태.

- 다크(Dark, 2020) 시즌 3 에피소드 8 중 -
번역: 이윤하


각본
얀 프리즈(Jantje Friese)
바란 보 오다르(Baran Bo Odar)

감독
바란 보 오다르(Baran Bo Od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