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8년간 유언장을 쓸 시간은
충분했었는데, 의지가 부족했던 것 같아.
내 유골함을 집안에 두는 건 싫어.
너희들 마음이 불편할 테니까.
교회 귀퉁이에 안장되는 건
비싸기도 할뿐더러,
너희가 엄마를 잊지 않을까 싶어.
영화에서처럼 엄마의 재를
바다에 뿌려주면 좋겠다고
늘 생각했었어.
근데 얼마 전 너희와 갔었던
바다 여행에서 하도 고생을 해서
바다는 싫어졌어.
그래서 말인데, 엄마를 도시
곳곳에 뿌려줬으면 좋겠어.
너희가 어디를 가든
엄마를 기억할 수 있도록 말이야.
2.
클라우디아에게,
한숨을 쉬는 건 몸이 숨을
좀 더 필요로 한다는 신호란다.
...
우리 가족을 떠나지 말렴.
우리의 삶에 들어와 줘서 고마워.
- 어메이징 캣피시(The Amazing Cat Fish, 2013) 중 -
번역:3-2
각본 / 감독
클라우디아 세인트-루스(Claudia Sainte-Lu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