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2015

이층의 악당(Villain & Widow, 2010)


연주는 생활고 때문에 2층 방을 세놓는다.
어느 날, 방을 보고 싶다며 찾아온 한 남자.
서글서글하게 웃는 이 사람, 어딘가 수상하다.
연주가 말한다.

연주:
실례지만 어떤 일 하시는데요?

창인:
무슨 일 하는 사람처럼
보이세요, 제가?

연주:
뭐 시내에 방들 많은데 굳이
이 동네까지 오신 걸 보면
혼자서 조용하게 작업하실
공간이 필요하신 거 같은데...

창인:
예리하시네요 아주, 사모님.
저 글 씁니다.

연주:
아, 어떤 글 쓰시는데요?

창인:
인터넷에 악플 달고 있어요.

연주:
네?

창인
하하, 조크예요.
소설 씁니다, 저.

- 이층의 악당(Villain & Widow, 2010) 중 -



각본 / 감독
손재곤